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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헌옷방문수거 1. 감정 표현에 서툰 문화그럼 어떻게 진실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남자가 친구가 없는 이유를 생각하면 역으로 그 방법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먼저 평소에 내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진실한 관계는 솔직하게 감정을 나눔으로써 시작된다. 무조건 괜찮다고 말하며 강한 척할 필요가 없다. ‘힘들다’, ‘속상하다’, '섭섭하다', '아쉽다'라는 말을 친구에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남성들도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감정을 숨기는 것이 강한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가 성숙한 사람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이 글을 읽는 남성 독자 여러분은 친구가 무척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여성에 비해 남성이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본가에 방문하기 위해 부모님과 일정을 조정할 때마다 느낀다. 어머니는 주말마다 모임이나 약속이 많다. 심지어 내가 영천 본가에 머무르고 있을 때도 엄마에게는 아들이 떠나고 나면 연락하라는 지인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상대적으로 아버지는 홀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두 분이 같은 헬스장을 다니는데 엄마는 그곳에서 쉽게 사람들을 사귀며 여기저기 스몰 토크를 주고받느라 바쁘지만, 아버지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묵묵히 운동만 하고 오신다고 한다.두 번째로관계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한다. 우리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우정 또한 마찬가지다. 예전에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는 이유로 평생 친구로 내 곁에 있어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직접 만나 식사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저자는 ‘친구는 시간이 날 때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서 만나는 사람’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술자리나 운동 등의 취미 생활을 함께 하기 위해 만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궁금해하며 들으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친구랑 책을 테마로 데이트 할 필요도 있다. 책을 매개체로 평소라면 나누기 힘들었던 진지한 주제에 대해서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관계는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잠시 연락이 끊겼으나 여전히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먼저 연락을 해 보기를 바란다. 어쩌면 그 친구도 당신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사람은 관계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진실한 친구 관계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삶의 버팀목이 된다. 교우 관계를 통한 정서적 기반이 부족한 경우에는 고립감이나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감정을 공유할 친구가 없을 경우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에 취약해져 고독사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책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저자의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결혼식을 앞두고 저자는 들러리가 없는 현실에 좌절한다. 대학 졸업 후 새로 사귄 친구는 단 한 명이었다. 그것도 동성이 아닌 이성 친구. 흔히 우리는 이성 친구를 남사친, 여사친이라고 부른다. 신랑 들러리를 여자들로만 세울 수는 없기에 고민 끝에 저자는 "결혼하는데 신랑 들러리가 없는데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으로 구글에 검색을 했다. 자그마치 검색 결과가 무려 9억 건이 넘었다고 한다. 남성들은 왜 외로울까? 아니 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 책에서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남성에게는 ‘성과’와 ‘경쟁’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친구 관계에서도 서로의 성과나 위치를 은근히 경쟁하거나 비교하는 태도가 만연하다. 남성에게 삶은 경쟁이기에 다른 남자들과 나의 지적, 육체적, 경제적 능력을 비교하며 경쟁하는 것에 익숙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상대에 대한 감정적 지지보다는 ‘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관계가 효율성 중심으로 변질되면, 진정한 친밀감은 사라지고 피상적인 인맥만 남게 된다.3. 성취 중심의 남성성2. 우정의 퇴색과 관계의 기능화저자의 절친으로 '에드'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는 괴팍한 습관을 갖고 있다. 가끔씩 친구들의 연락을 씹는 것이다. 이후에 문자나 전화를 걸어도 감감무소식이다. 잠수를 반복하지만 저자는 에드와 함께하는 시간이 재미있기에 그와의 관계를 이어 나갔다. 사실 나도 몇 달 정도 친구들에게 완전히 신경을 꺼 버릴 때가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친구와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몇 년 동안 친구를 만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위기 상황에서 언제나 그들이 내 편이 되어주고 내 전화 한 통에 나를 만나러 나와 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친구와의 관계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진짜 친구라는 환상 속에 갇혀 그가 여전히 내 곁에 있어줄 거라고 착각한 것이다.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라는 책은 남성 독자에게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여성 독자에게는 주변 남성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인간에게는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DNA가 본능적으로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본능만으로 정의하기에 어렵고 복잡한 과업이다. 인간관계는 평생의 과업이며 동시에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노령화 시대인 지금은 '쓸쓸한 자립'보다 '함께하는 연대'를 배워야 하는 시대이다. 부산헌옷방문수거